염증성 장 질환의 급증으로 인해 젊은층도 대장내시경이 필수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 장 질환 환자 수는 2019년 7만 814명에서 2023년 9만 2665명으로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젊은 층에서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이 막히거나 구멍이 뚫리는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염증성 장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전신에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과 장에 한정된 염증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입니다.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끊어질 듯한 복통, 반복되는 설사, 대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등의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개인의 면역반응, 장내 미생물의 조성,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의 보편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1.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과 증상

1) 염증설 장 지환의 원인

염증성 장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2. 면역반응: 면역 시스템의 이상 반응이 장 점막을 공격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장내 미생물: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염증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환경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흡연, 특정 약물 등이 발병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2) 염증성 장 질환의 주요 증상

염증성 장 질환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복통: 끊어질 듯한 복통이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 설사: 반복되는 설사가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 혈변: 대변에서 피가 섞여 나옵니다.
• 체중 감소: 장 흡수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피로: 만성 염증으로 인해 피로감이 지속됩니다.

2. 진단과 치료

염증성 장 질환의 진단은 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장 내 염증의 위치와 정도를 파악하고, 필요시 조직 검사를 실시합니다. 또한 혈액 검사, 영상의학 검사 등을 종합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립니다.

 

치료의 기본 원칙은 약물 치료입니다. 주요 약물로는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가 있으며, 이는 증상 완화와 관해기(증상이 안정된 시기)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약물 치료 도중 약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않거나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려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홍광대 교수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에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최대한 미루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증상이 더욱 악화하면 긴급 수술이 필요하게 되어 수술 범위가 넓어질 뿐만 아니라 개복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3.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수술적 치료

크론병의 합병증으로는 장이 좁아져 장폐색이 발생하거나, 장에 구멍이 나서 복강 내에 농양이 생기거나, 누공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병이 오래 지속되면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암이 의심될 때도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크론병일 때는 장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지만, 남아있는 장에서 재발할 우려가 있어 절제 수술은 꼭 필요할 때만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과적 치료에 한계가 있거나, 급작스러운 대량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대장 천공이 발생했거나, 전격성 대장염이 발생했을 때, 또는 대장암이 발생했을 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수술은 결장과 직장을 모두 절제하는 전대장절제술이 주로 시행됩니다. 병변 부위를 절제하고 소장의 끝부분을 J 형태로 변형해 항문관에 연결하여 변을 저장할 수 있게 합니다. 문합부를 보호하기 위해 임시 소장루를 2~3개월 복벽에 유지하며, 이후 합병증이 없으면 임시 소장루를 복원합니다.

4. 다학제 협진 시스템의 중요성

홍광대 교수는 “최근 일부 병원에서는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이 존재한다”며 “소화기내과, 대장항문외과, 영상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여러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 난도가 높은 환자의 상태를 공유하고 각 환자의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부터 최적의 수술 시기를 도출하려는 논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학제 협진 시스템은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5. 결론

염증성 장 질환은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치료 방법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고, 안전한 방법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