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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건강일반

질염만큼 많이 발생하는 여성병인 방광염 원인과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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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신장(콩팥)에서 혈액을 걸러 만들어진 소변은 신우와 요관을 거쳐 방광에 도달합니다. 방광은 아랫배에 위치한 공 모양의 장기로 소변을 저장했다가 요도를 통해 배출합니다. 소변이 지나는 길인 신우, 요관, 방광, 요도를 “요로(urinary tract)”라고 합니다. 요로는 요도를 거쳐 외부와 통하기 때문에 외부의 세균이 요로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요로계의 구조

방광염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는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여성의 요도는 남성의 요도보다 훨씬 짧아서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요도 길이는 약 4cm 정도인 반면, 남성의 요도 길이는 약 20cm에 이릅니다.

 

또한, 여성의 요도는 항문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대장균과 같은 장내 세균이 요도로 쉽게 전이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특히 성관계는 외부 세균을 요도 안으로 밀어 넣는 셈이 되어 여성 방광염 발생과 관계가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여성의 요도는 질 안에 있기 때문에 항문에서 출발한 장내 세균이 요도에 도달하려면 질을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질은 방광염을 예방하는 방어막이 됩니다. 건강한 질 속에는 유익균인 유산균(Lactobacillus)이 살고 있어 유해 세균을 억제합니다. 폐경 후나 질을 너무 자주 씻는 등 질내 유산균이 적어지는 상황에서는 방광염이 잘 생깁니다.

남녀 하부 요로계의 차이

 

방광염의 원인과 배뇨를 통한 방어기전

 

그럼 질염만큼 많이 발생하는 여성병인 방광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방광염 개요

방광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자신의 대장에서 유래한 장내 세균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균은 대장균(Escherichia coli)으로, 전체 방광염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그 외에도 클레브시엘라(Klebsiella), 장알균(Enterococcus),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saprophyticus), 녹농균(Pseudomonas) 등이 요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균이 방광에 들어왔다고 항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방광은 유해 세균에 저항하는 방어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방어 기전은 배뇨입니다. 배뇨는 방광 내 소변에 들어 있는 유해 세균을 밖으로 배출하여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변을 너무 오래 참으면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상승합니다.

 

두 번째로, 소변 속에는 해로운 세균과 싸우는 여러 자연 면역인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면역인자들은 세균에 부착하여 유해 세균이 요로상피에 부착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따라서 방광염은 우리 몸의 면역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면 이러한 면역인자들이 원활하게 작용하지 못하여 방광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여성 2명 중 1명은 평생 방광염을 한 번 이상 경험합니다. 짧은 기간에 자주 반복된다면 “재발성 방광염”이라고 합니다. 재발성 방광염의 기준은 6개월에 2번, 또는 1년에 3번 이상 방광염이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방광염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여성의 3분의 1은 한 번 이상의 재발성 방광염을 겪습니다.

 

이런 이유로 방광염을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방광염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와 생활 습관에 따라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을 높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뇨를 통해 방광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방광염의 원인

방광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성생활, 호르몬 변화,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그리고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가 포함됩니다.

 

성생활 또한 방광염 발생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성교 중에는 요도 입구 주변의 세균이 요도로 밀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세균이 방광으로 이동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 역시 방광염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요도와 방광의 점막을 얇게 만들어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듭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방광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체력이 약해지면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며, 이는 면역 체계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몸은 외부 세균에 대해 방어하기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방광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방광염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신체의 여러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면역 체계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세균 감염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방광염에 걸릴 위험이 증가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방광염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면역력 저하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만성 질환, 영양 불균형, 수면 부족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에 대해 효과적으로 싸울 수 없게 되어, 방광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여성은 방광염에 더 자주 걸리게 됩니다.

3. 방광염의 예방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몇 가지 생활 습관을 통해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방광염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서술합니다.

 

첫째, 대변을 본 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대장균과 같은 장내 세균이 요도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화장실 습관은 방광염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비누 등으로 과도하게 질 세정을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질 내부를 과도하게 세정하면 자연적인 유익균이 사라지고, 이는 오히려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물 세정만으로 충분합니다.

 

셋째,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는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옷들은 통풍을 방해하고, 습한 환경을 만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을 제공합니다. 대신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속옷을 입도록 합니다. 면 소재의 속옷은 피부에 자극이 적고, 통기성이 좋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넷째,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을 자주 보게 하여 방광 내 세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에 최소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와 같은 생활 습관을 통해 방광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올바른 화장실 습관, 적절한 세정, 적절한 의류 선택,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의 조치를 실천함으로써 방광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4. 방광염의 증상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장기이므로, 방광염의 증상은 주로 소변과 관계가 있습니다. 방광염이 발생하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는 배뇨통,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급박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치 않고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이 들며, 방광이 위치한 아랫배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급성 단순 방광염의 증상은 모두 갑자기 나타나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방광염 자체는 전신 증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만약 방광염 증상에 발열, 오한 같은 전신 증상과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는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급성 신우신염은 방광염이 신장으로 확산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방광염과는 달리 전신 증상을 동반하므로 즉각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전신 증상이 동반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5. 방광염의 치료

방광염의 치료법에는 주로 항생제 사용이 포함되며, 경우에 따라 다양한 보조 요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의 주요 치료법은 항생제 사용입니다. 방광염의 원인균을 근절하기 위해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하며, 처방받은 항생제는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처방된 기간 동안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에는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 니트로푸란토인, 시프로플록사신 등이 있습니다.

 

또한, 방광염 치료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방광염 치료에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 배출을 증가시켜 세균을 방광에서 제거하는 데 기여합니다.

 

방광염으로 인한 통증이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의사는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이 있습니다. 방광염 치료 중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올바른 위생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방광염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화장실 사용 후 올바르게 닦는 습관, 성생활 후 배뇨, 질을 과도하게 세정하지 않는 등의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재발성 방광염이 문제라면,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재발성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크랜베리 주스나 크랜베리 보충제가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에는 만성 또는 재발성 방광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장기적인 항생제 요법을 권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일 소량의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증상이 시작될 때마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방법을 포함합니다.

 

결론적으로, 방광염은 신속하게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방광염의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방광염의 합병증

급성 단순 방광염은 대부분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그러나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감기에 걸리듯 방광염이 어쩌다 한 번씩 재발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은 요로계에 특정한 이상이 없더라도 자주 재발할 수 있으며, 재발성 방광염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방광염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 요법이 필요합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은 방광염은 발열과 오한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신우신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신우신염은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 입원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이므로,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치료를 받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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