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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건강일반

한국인 적정음주량, 1주일 소주 1병, 홍조 땐 절반으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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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 속에서 술은 단순한 음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술은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활동의 중심에 있었고, 잔을 기울이는 순간에는 우정과 결속을 다지며 즐거운 시간을 나누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제시한 '한국인 적정 음주량 가이드라인'은 이와 관련하여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음주와 건강의 관계는 단순히 숫자로 정의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체질과 유전적 특성, 그리고 문화적 배경에 따라 음주의 영향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는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알코올 대사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고, 이에 따라 보다 적절한 음주 기준을 설정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필요성에 응답하여, 한국인의 음주 습관과 체질을 반영한 새로운 음주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은 단순히 수치적 기준을 넘어서서, 각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유전적 특성에 맞춰 적절한 음주량을 조절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음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연구팀의 의도입니다.

1. 음주의 기준과 변천

음주량을 측정하는 기준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에서 제정한 알코올 14g 기준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술 한 잔의 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양주 45㎖
  • 포도주 150㎖
  • 맥주 350~360㎖
  • 막걸리 300㎖
  • 소주 90㎖

이 기준에 따라 NIAAA는 성인 남성은 주당 최대 14잔, 성인 여성과 만 66세 이상의 남성은 주당 최대 7잔까지 음주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1회 최대 음주량은 성인 남성의 경우 4잔, 성인 여성과 만 66세 이상의 남성은 3잔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2. 한국인의 음주 특성과 가이드라인

하지만 한국인의 체질과 음주 습관은 서양인과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고, 알코올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데하이드 분해효소'(ALDH)의 비활성형이 많습니다. 이 효소는 알코올의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ALDH가 비활성형일 경우,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음주 후 불쾌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한국인에 적합한 새로운 음주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음주 특성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안했습니다.

1) 남성

  • 만 65세 이하: 주당 8잔 이하
  • 만 66세 이상: 주당 4잔 이하

2) 여성

  • 만 65세 이하: 주당 4잔 이하
  • 만 66세 이상: 주당 2잔 이하

이러한 기준은 여성의 경우 체내 ‘알코올 탈수소효소’(ADH) 농도가 남성보다 낮고 체수분이 적기 때문에 남성과 비교하여 음주량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3.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의 주의사항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들은 '알데하이드 분해효소'의 활성이 유전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음주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 만 65세 이하 성인 남성: 주당 4잔 이하
  • 만 66세 이상 남성: 주당 2잔 이하
  • 여성: 같은 기준을 적용하여 음주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러한 기준은 음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특히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알코올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4. 폭음과의 관계

연구팀은 65세 이하 성인 남성의 경우, 1회 음주량이 3잔을 넘으면 폭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폭음은 단기적으로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음주량을 지키고, 폭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연구 결과입니다.

5. 결론과 향후 과제

새롭게 제시된 음주 가이드라인은 한국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음주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에 따른 건강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적정 음주량을 지키고, 건강한 음주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단순히 수치적 기준을 넘어서, 우리 각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음주를 즐기는 동시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식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건강을 위한 지혜를 모아, 더 나은 음주 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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