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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건강일반

국내외 헤어드라이어, 전자파 기준 초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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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여 전자파 측정을 한 결과, 전자파 측정기 속 숫자가 1168mG(밀리가우스)까지 치솟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국산 헤어드라이어도 최대 922.3mG의 전자파가 측정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인체보호 기준인 833mG를 넘어선 것으로, 현재의 안전 기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헤어드라이어, 휴대용 선풍기 등 다양한 전기전자제품의 전자파 측정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시연에서 목에 거는 휴대용 선풍기와 노트북 어댑터에서는 각각 최대 360.4mG와 440mG의 전자파가 검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이 상당히 높은 전자파를 방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시중 유통 제품 중 833mG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실제로는 많은 제품이 이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센터는 과기정통부의 833mG 기준이 엉터리라고 비판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제시한 4mG를 인체 보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4mG 이상의 전자파 노출이 소아 백혈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만 접근하고 국민의 건강이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의 불필요한 발암물질 노출을 줄이자"고 강조하며, 특히 어린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기전자제품에 대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최 소장은 환경부에 전자파를 환경보건관리물질로 지정하고 이를 관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전자파 노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정부가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다양한 전자제품의 전자파 측정 결과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이 실제로는 상당한 전자파를 방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따라서 전자파 안전 기준의 재검토와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정부와 관련 기관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일반 소비자들도 전자제품 사용 시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며, 제품 선택 시 전자파 방출량을 확인하고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와 관련 기관,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전자파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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