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고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면, 밀폐된 공간에서의 단체 생활로 인해 감염병이 쉽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병원체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유행성 눈병, 유행성 이하선염, 뇌수막염이 있으며, 이들은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됩니다.
이들 감염 질환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유행성 눈병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유행성 눈병이 확산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8월 중순에서 9월 초 사이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유행성 눈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방학 동안 외부 활동을 많이 하다가 개학 후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1) 유행성 눈병의 증상
유행성 눈병은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 눈물 흘림
- 충혈
- 눈곱 증가
- 이물감
- 눈부심
- 눈꺼풀 부종
특히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되어 눈이 더욱 붉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예방 수칙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유행성 눈병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입니다:
- 손 씻기: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습니다.
- 얼굴 손대기 금지: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 개인 소지품 관리: 수건이나 기타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습니다.
3) 환자 행동 수칙
유행성 눈병에 걸린 환자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 눈을 만지지 않기: 눈에 충혈이나 이물감, 부종 등이 있을 때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격리: 약 2주간 학교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피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습니다.
- 의료 진료: 이차 감염이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과 진료를 받습니다.
이와 같은 예방 및 관리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유행성 눈병의 확산을 막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2. 유행성 이하선염
유행성 이하선염, 흔히 '볼거리'로 알려진 이 질병은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여름 방학이 끝난 후 개학 시기에 자주 발생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학교감염병 감시결과에 따르면, 유행성 이하선염은 감기 및 인플루엔자, 수두에 이어 초·중·고등학교에서 흔히 보고되는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이 질병은 고등학교에서 상대적으로 더 자주 발생하며, 8~9월 사이에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 유행성 이하선염의 특징과 증상
유행성 이하선염은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귀 아래쪽에 위치한 이하선이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시 발생하는 침 또는 타액을 통해 전파됩니다.
2) 예방과 관리
유행성 이하선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4~6세 사이에 두 번의 MMR(Mumps, Measles, Rubella) 백신 접종을 완료합니다. 그러나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약 85%로, 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이 감소하여 중·고등학생들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방 수칙으로는 다음과 같은 개인위생 수칙이 중요합니다:
- 예방접종: 소아는 12~15개월에 1차, 4~6세에 2차 MMR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 손 씻기: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습니다.
- 기침 및 재채기 예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티슈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 후에는 바로 휴지통에 버립니다. 티슈가 없을 때는 손 대신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예방 조치를 통해 유행성 이하선염의 확산을 방지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3. 뇌수막염
여름철에는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로, 특히 덥고 습한 날씨가 이를 더욱 촉진시킵니다. 뇌수막염은 뇌를 감싸고 있는 막(거미막밑 공간)에 병원체가 침투하여 발생하는데,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무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증상
뇌수막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오한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종종 감기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이라면 대개 7~10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세균성 뇌수막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이로 인해 청력·시력 손상, 학습 및 행동 장애, 성격 변화,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예방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 주요 원인균에 대한 백신이 존재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 방법입니다.
여름철에는 뇌수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학생들이나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뇌수막염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수두
1) 수두 증상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어린이에게 발생하지만 성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두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열: 초기 증상으로 발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발진: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수포(작은 물집)로 변합니다. 수포는 가렵고, 여러 단계의 발진이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 가려움증: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두통, 근육통: 전신적인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수두 예방수칙
수두를 예방하기 위한 주요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백신 접종: 수두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일반적으로 12-15개월 사이에 1차 접종, 4-6세 사이에 2차 접종이 이루어집니다.
- 개인위생: 손을 자주 씻고, 개인용품을 공유하지 않으며,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 밀접 접촉 피하기: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발진이 모두 딱지가 지기 전까지는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수두 환자 행동수칙
수두에 걸린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 격리: 수두 환자는 발진이 모두 딱지가 앉을 때까지 학교나 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아야 합니다.
- 개인위생 철저: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 개인 용품 사용: 수건, 옷, 식기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습니다.
- 병원 방문: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두는 대개 경미한 병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신생아, 임신부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 습관을 철저히 하고,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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