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공원으로 나서곤 합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아이들이 서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이 작은 손안에 담긴 희망과 걱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터라, 자연스레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떠올랐습니다.
수족구병은 어린아이들의 손과 발에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쉽게 전염됩니다. 어린이집에서 시작된 작은 감염이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아이들은 눈에 띄게 힘들어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활동하여 더 많은 아이들이 병에 걸린다니,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7월 세 번째 주에는 1000명의 외래환자 중 78.5명이 수족구병으로 의심된다고 합니다. 이는 과거 2019년 최고치였던 77.6명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몇 주 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부모님들의 걱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며 수족구병의 유행이 한동안 주춤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면역력이 낮아졌다는 것이 이번 유행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코로나19는 끝나가고 있지만, 그 여파로 인해 우리가 준비되지 않았던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들이 잔디 위에 앉아 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아이들에게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용 물건을 공유하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동안 가능한 한 위생에 신경 쓰는 것. 만약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 수족구병 원인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 혹은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경부터 발생이 증가하여, 여름철을 지나 9월까지 활발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입니다. 주로 영유아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취학 아동이나 성인에게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따라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2. 수족구병 증상
수족구병에 걸리면 손, 발, 입(혀, 잇몸, 뺨 쪽 점막)에 빨간색 경계선이 있는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미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목의 통증, 기침, 발열, 식욕부진, 온몸이 쑤시는 느낌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 이후 하루 이틀 뒤에는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데, 이는 수족구병의 주요 특징입니다.
수족구병은 수두와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수두는 신체 전반에 걸쳐 수포가 생기는 반면, 수족구병은 주로 손, 발, 입에 국한되어 발진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족구병의 증상은 약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됩니다. 그러나 일부 심한 경우에는 바이러스성(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부종이나 폐출혈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수족구병 감염경로
수족구병의 주된 감염 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입니다. 이러한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이 묻은 물건을 만지는 경우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입하여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3~7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으며, 특히 발병 후 첫 1주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합니다.
따라서,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 그리고 감염된 물건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등에서의 위생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4. 수족구병 치료/증상완화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입안에 생긴 4~8mm 정도의 궤양으로 인해 음식물이나 물을 삼키기 어려워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유동식 섭취: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미음이나 스프 같은 유동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음식은 삼키기 쉬워 궤양으로 인한 불편을 줄여줍니다.
- 차가운 음식과 음료: 따뜻한 음식이나 음료보다는 차가운 것을 섭취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가운 물, 아이스크림, 차가운 유동식 등이 도움이 됩니다.
- 수분 섭취: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합니다.
- 통증 완화: 필요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통제 사용 전에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 같은 집단생활환경에서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5. 수족구병 예방수칙
수족구병 예방을 위한 백신은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한 주요 수칙들입니다:
- 올바른 손씻기
-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의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따라서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 특히, 소아과, 신생아실, 산후 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영유아와의 접촉 빈도가 많으므로 더욱 철저히 손을 씻어야 합니다.
- 감염된 산모가 낳은 아기는 선천성 질환을 얻을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의 청결 유지
-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바이러스의 간접 전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환자의 배설물 처리
- 수족구병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의류나 물건은 철저히 세탁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합니다.
-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진료
-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습니다. 이를 통해 병의 전파를 막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수족구병의 확산을 줄이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6. 맺은 말
바람이 불어와 어린아이의 땀에 젖은 머리칼을 날렸습니다. 저는 그 작은 손을 다시 꼭 잡았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요. 수족구병이 더 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부모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더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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