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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환자의 삶

투석 환자의 활력징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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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기능의 변화는 흔히 혈압, 맥박, 체온, 호흡에서 나타납니다. 이러한 변화의 기전은 매우 민감하게 나타나므로 이를 활력징후 혹은 기본 증상이라고 합니다. 활력징후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날 때는 환자분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고 생명에도 위협을 주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정확하게 측정해야 합니다.

1. 투석 환자 활력징후 측정 목적

활력징후는 신체의 상태를 평가하는 기본적 지표이며 신체의 혈압(blood pressure) , 맥박(heart rate), 체온(body heat), 호흡수(respiration rate)를 의미합니다. 이런 변화의 기전은 매우 민감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을 활력징후(vital signs)라고 합니다. 활력징후(vital sign)에서 ‘vital’은 ‘생체의, 생명의’라는 뜻으로, 활력징후는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증거’가 됩니다. 활력징후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날 때 환자의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고 직접적으로 사람의 생명과 관계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측정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투석 환자의 활력징후 측정의 목적입니다.

  • 기초 자료 및 비정상적인 체온, 맥박, 호흡 혈압 상태 측정
  • 치료에 대한 반응으로 체온, 맥박, 호흡, 혈압 변화 확인
  • 측정부위별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
  • 말초 맥박 사정으로 사지의 순환상태 사정
  • 호흡을 통해 약물 및 치료에 대한 반응 평가

2. 혈압(blood pressure)

혈압은 심장에서 나온 동맥혈관 벽에 닿았을 때 생기는 압력을 의미합니다. 혈압은 수축기압(systolic pressure, 가장 높은 혈액의 압력)과 이완기압(diastolic pressure, 가장 낮은 혈액의 압력)을 mmHg 단위로 각각 나타내고, 정상 성인의 평균 혈압은 연령에 따라 다르나 대개 정상 혈압은 수축기압 120~130mmHg, 이완기압 80~85 mmHg 내외입니다. 투석환자의 경우에는 150/90mmH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 수축의 힘과 횟수는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습니다. 또한 혈압은 혈액량, 심장의 수축능력 그리고 말초혈관의 저항 등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1) 혈압 측정 방법

  • 혈압 측정 전 5~10분 동안 안정상태를 취합니다.
  • 혈압 측정할 팔을 심장높이로 유지합니다.
  • 앉은 자세에서 측정합니다.

2) 혈압 측정 시간

  • 일어나자마자(약 만기 전)
  • 오전 11시(약 먹은 지 4시간 후)
  • 오후 5시(약 먹은 지 10시간 후)
  • 오후 9시(잠 자기 전)
  • 심한 어지러움이나 혈압 상승 시

3) 혈압 측정 시 주의사항

  • 운동 후에는 적어도 한두 시간이 지난 다음에 측정합니다.
  • 커피를 마셨으면 30분이 지난 후 측정합니다.
  • 혈압은 음식, 술, 통증, 스트레스, 자세 등에 의해 변동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혈압을 2분 간격으로 2번 이상 측정하고 2~3일 간격으로 다시 측정하여 비교하여야 합니다.
  • 혈압 약 복용시간을 기록지에 기록합니다.
  • 양팔 혈압 측정 시 양팔의 혈압 차이가 최고혈압 20mmHg 혹은 최저혈압 10mmHg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수축기압과 이완기압의 차이를 맥압(pulse pressure)이라고 하며 이 수치는 노인에게서 커집니다.
  • 노인의 경우 근육량이 적어서 상완이 매우 가늘기 때문에 대상자의 팔 두께에 맞는 커프를 선정해야 합니다.
  • 아동의 경우 혈압측정에 잘 협조할 수 없으므로 팔보다는 다리에서 측정하기가 더 쉽습니다.
  • 자가 혈압계 구입 시 투석실의 혈압계와 비교하여 오차를 확인하고 사용하십시오

3. 맥박(heart rate)

심장은 중요한 기관으로서 계속적으로 박동하게 되며 매분 약 5리터의 혈액을 전신으로 순환시킵니다. 심장 수축 시 혈액이 동맥혈관을 따라 전해져서 촉지 되는 것을 맥박이라고 합니다. 성인의 정상범위는 1분에 60회~100회입니다.

1) 맥박 측정 방법

  • 팔을 편안한 자세로 놓습니다.
  • 둘째, 셋째, 넷째 손가락을 엄지손가락 따라 위로 올라간 손목 부위의 요골동맥을 촉진합니다.
  • 맥박이 규칙적이면 30초 동안 맥박을 재서 2배 하고 불규칙하면 1분간 측정하여 맥박의 수, 강도, 특징을 정확히 기록합니다.

2) 맥박 측정 시 주의사항

  • 부정맥이 있는 대상자를 15초간 측정한 맥박수를 4배 하여 1분간 맥박수로 간주해서는 안 됩니다.
  • 심첨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적어도 1분 동안은 측정해야 합니다(맥박을 1분간 측정하면 심박동의 규칙성과 불규칙성을 평가하기 쉽다)
  • 노인의 경우 수전증이 있는 경우에 요골 맥박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우므로 심첨 맥박이나 경동맥의 맥박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영아의 경우 대상자가 너무 어려서 요골 맥박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우므로 측두동맥이나 심첨에서 맥박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아의 최대박동점은 보통 흉골 가까이에 있는 3-4번째 늑간 부위입니다. 아동은 엄마에게 안긴 채 맥박을 재는 것이 좋습니다.
  • 가정간호의 경우 맥박 측정 전 대상자를 앉히거나 눕히고 잠시 기다렸다가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상자에게 맥박률과 리듬에 영향을 주는 요인(운동, 체위변경, 체액균형, 약물, 체온, 교감신경자극 등)이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 대상자에게 말을 하지 말고 편안하게 있도록 합니다.

4. 체온(body heat)

정상범위의 체온은 섭씨 36~37℃ 사이이며, 식사 직후나 운동 직후에는 오를 수 있으므로 안정 시 측정합니다. 정상 온도에서 인체의 세포와 여러 효소들은 정상 기능을 발휘합니다. 만약, 인체에 염증이나 감염, 중추신경에서 체온조절의 문제가 있다면 열이 발생합니다. 체온이 상승하면 적혈구 단백질의 구조가 바뀌면서 산소를 충분히 싣지 못합니다. 이때,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정상 호흡보다 많이 호흡할 수밖에 없고, 마치 100m 달리기를 했을 때처럼 고열이 나면 숨을 몰아쉬게 되는 것입니다. 

1) 전자체온 측정법

  • 적절한 체온계를 준비합니다.
  • 체온계를 준비하고 작동시킵니다.
  • 체온을 측정합니다.
  • 측정한 체온은 확인하고 기록합니다.
  • 체온이 37℃ 이상이면 몸의 이상상태(감기, 감염 등)를 의미하며, 계속적인 38℃ 이상의 열이 측정되면 응급실로 방문해야 합니다.

2) 체온계 종류

(1) 귀적외선 체온계(고막 체온계, 귓속형 체온계)

  • 적외선 센서로 고막의 적외선 파장을 감지해 체온을 감지하는 방법으로 고막은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와 같은 혈액이 흐르고 있어 체온을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 고막의 깊은 부위에서 측정해야 정확한 수치가 나오므로 귀를 약간 잡아당겨 귓구멍을 펴고 체온계 측정 부분과 고막이 일직선으로 마주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3회에 걸쳐 측정하고, 값이 다르면 최고값을 사용합니다.
  • 재측정 시 체온계를 귀에서 빼고 30초 정도 경과한 후 사용합니다.
  • 한 사람의 오른쪽 귀와 왼쪽 귀에서 측정하는 온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같은 귀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2) 피부 적외선 체온계

  • 피부 적외선 체온계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접촉하지 않고 이미 표면의 온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 측정 부위는 머리카락, 모지, 땀, 각종 이물질 없는 청결한 상태여야 하고, 관자놀이 부위를 측정하면 됩니다.
  •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경우에는 정확한 측정이 어려우므로, 실내와 들어와 20~30분 정도 지난 후, 체온을 재는 것이 정확합니다.
  • 3회에 걸쳐 측정하고, 값이 다르면 최고값을 사용합니다.
  • 측정 부위에 땀이 나면 기화열이 체온을 낮게 측정할 수 있기에 건조한 상태로 측정해야 합니다. 

(3) 전자식 체온계

  • 열에 민감한 반도체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 구강(혀), 항문,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서 주로 체온을 측정합니다
  • 입안에서 측정할 때는 혀 밑에 온도계 측정 부분을 넣은 후 입을 닫고 코로 숨을 쉬어야 합니다.
  • 겨드랑이로 측정할 때는 땀이 없는 건조한 상태에서 측정하여야 하며, 겨드랑이의 움푹 파인 곳에 측정 부분을 넣은 후 팔을 눌러 체온계를 끼워둔 상태로 잠시 유지하면 됩니다.
  • 영·유아에게는 항문 측정법이 정확한데, 직장에 2cm 내외로 측정 부분을 삽입해야 정확한 값이 나옵니다.

3) 체온 측정 시 주의사항

  • 측정 전 대상자가 정확한 활력징후 측정을 방해하는 활동을 했는지 확인합니다.(측정 15~30분 이내에 흡연을 하였거나 뜨겁거나 찬 음식을 섭취하였으면 구강체온 측정치의 부정확한 결과가 초래됨)
  • 대상자에게 적절한 체온측정부위와 이에 맞는 측정기구를 선정합니다.
  • 체온을 측정할 부위와 체온을 측정하는 동안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 체온 측정에 걸리는 시간은 측정기기나 측정 부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 노인의 경우 저 체온인 경우가 많으므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신생아나 영아의 직장 체온 측정의 경우 똑바로 눕힌 다음 두 다리를 잡은 후 체온계를 삽입하여 2분간 잡고 있습니다. 신생아, 영아, 아동에게는 고막체온 측정이 용이합니다.
  • 실내 온도가 체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5. 호흡 수(respiration rate)

호흡은 대기에서 가스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일분(one minute)에 몇 번 호흡하는지를 수치로 나타냅니다. 호흡(respiration)은 대기와 혈액 사이에서 산소(O2)와 이산화탄소(CO2)를 교환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성인의 정상 호흡수는 12~20회/분이고, 호흡수와 깊이 등은 신체의 산소 요구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에 의해 조절됩니다.

1) 호흡 수 측정 방법

  • 1분에 16회 정도 측정되나 더 빠르거나 숨쉬기가 힘들면 과다수분 섭취로 인한 호흡곤란이므로 1일 수분섭취량을 주의해야 합니다.
  • 호흡곤란이 있을 때는 눕는 자세보다는 앉는 자세가 숨쉬기가 편하나 이자세에서도 견디지 못할 경우는 생명의 위협을 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2) 호흡 수 측정 시 주의사항

  • 호흡측정 전 대상자의 활동상태를 평가하여 호흡률에 영향을 주는 활동이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 호흡측정 시 대상자의 흉곽이나 복부의 움직임을 말없이 자세히 쳐다보고 있으면, 대상자가 긴장하여 호흡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호흡은 어느 정도까지는 수의적 조절이 가능하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 맥박측정 후 손을 잡은 채로 대상자의 복부나 흉부에 올려놓은 채 호흡을 측정하면 좋습니다.
  • 노인의 경우 혼동 상태에 있거나 안전부절해 하거나 말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호흡 측정하기가 어려우므로 TV 시청을 하거나 다른 상황에 몰입해 있을 때 호흡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동에게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준 다음에 관찰을 통해 호흡을 측정합니다.
  • 환기나 가스, 매연 등 호흡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이 정상 수준이라는 것은 ‘생명유지의 중요한 증거’이고, 상황에 따라 이 넷은 서로서로 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활력징후는 투석 시 투석간호사에 의해서 시행되지만, 평시에서 자가관리 측면에서 환자 스스로 측정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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