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치료의 어려움과 기대수명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은 이제 몇몇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위중한 질환이지만 흔한 질환으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희망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1. 국내 통계
1) 만성 콩팥병 유병율과 발병률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대략 12%, 즉 국민 7~8명 당 1명은 만성 콩팥병이 있으나 이 중 신장 기능의 의미 있는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는 5~7%입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 콩팥병 환자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성 신장 질환 발병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사람들이 이 질환을 경험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장기 기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같은 다른 건강 상태로 인해 신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지만, 선천적 결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질병, 감염 및 기타 원인으로 인해 어린이에게 만성콩팥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만성 콩팥병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남녀비는 비슷한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만성 콩팥병 환자수는 연평균 4.8%씩 증가하고 있으며, 신 대체요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투석 및 이식에 소요되는 의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으로 인한 총 진료비 지출은 연평균 6.8%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체 인구의 0.14%에 이르는 투석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3% 이상을 차지하는데, 단일 질환으로는 1인당 소요되는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습니다. 이식 역시 단일 질환으로서 1인당 소요되는 의료비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암이나 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회경제적 비용에 버금가는 정도입니다.
전체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하고, 나이가 들수록 노인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신장 질환의 원인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유병 기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 유병률(만 19세 이상, 연령표준화)은 2022년 5.8%로 2020년 6.3%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 콩팥병 유병률이 증가하여 60대는 9.8%, 70대 이상은 21.6%이었습니다.
연령(세)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
n | 분율 | n | 분율 | n | 분율 | n | 분율 | |
19-29 | 689 | 4.4 | 742 | 2.3 | 630 | 1.9 | 577 | 1.3 |
30-39 | 847 | 4.1 | 722 | 3.2 | 599 | 2.3 | 630 | 4.0 |
40-49 | 1,023 | 5.0 | 900 | 5.3 | 892 | 5.1 | 817 | 3.7 |
50-59 | 1,114 | 8.7 | 1,020 | 8.1 | 967 | 7.6 | 882 | 8.1 |
60-69 | 1,081 | 16.5 | 1,059 | 11.1 | 1,054 | 12.0 | 1,078 | 9.8 |
70+ | 1,041 | 30.8 | 1,089 | 27.3 | 1,140 | 26.5 | 1,051 | 21.6 |
만성 콩팥병(중증도 이상) 유병율 [자료=질병관리청, 2022년 국민건강통계]
2) 만성 콩팥병 사망원인
2024년 발행된 대한신장학회 「말기콩팥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석환자의 사망 원인 중 심장 질환이 34%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감염(25.8%), 혈관 질환(10.1%), 간질환(1.4%) 순이었습니다.
심혈관질환 중에서는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등의 심질환이나 심정지에 의한 사망 비율이 심근경색, 협심증 등 허혈성 심질환의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투석치료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당뇨, 고혈압, 고지질혈증등) 뿐 아니라 투석 치료와 관련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요독증, 혈관 석회와, 대사성산증)를 동반하고 있어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려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3) 만성 콩팥병 원인 질환
많은 질환이 비가역적인 신장 손상 또는 부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신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급성 신장 손상은 만성 신장 질환이 됩니다. 따라서 급성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어떤 것이든 만성 신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뇨병 : 48%
- 고혈압 : 21%
이 두 이상이 모두 신장의 작은 혈관을 직접 손상시킵니다.
만성 신장 질환의 기타 원인으로는 요로 폐쇄(폐색), (다낭성 신장 질환과 사구체신염 등) 특정 신장 이상, 그리고 항체가 신장의 작은 혈관(사구체) 그리고 작은 관(요세관)을 손상시키는 자가면역 질환(전신홍반루푸스[루푸스])이 있습니다.
수명이 증가하면서 당뇨병과 고혈압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연도별 비율의 추이를 살펴보면, 이들 질환으로 인한 만성 콩팥병의 비율이 점점 높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콩팥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들은 만성 콩팥병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간주되어 있으므로 평소 콩팥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2. 해외(미국) 통계
약 3,700만 명의 미국인이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그중 10명 중 9명은 자신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는 미국인 7명 중 1명 이상인 약 3,700만 명이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만성 신장 질환은 다른 인종이나 민족보다 비히스패닉계 흑인 미국인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며 이 지역 사회 성인의 16%가 이 질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국 백인에 비해 흑인은 만성 콩팥병 발병률이 거의 4배 더 높습니다.
히스패닉계 미국인, 비히스패닉 아시아계 미국인, 비히스패닉계 백인 미국인은 각각 13.6%, 12.9%, 12.7%로 서로 비슷한 비율로 만성 신장 질환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만성 신장 질환은 미국에서 10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며 100,000명당 거의 16명이 사망합니다. 65세 이상 만성 실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000명당 96명입니다.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생존 가능성이 더 높으며, 최근 몇 년간 모든 단계에서 만성 실장 질환의 생존율이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초기 단계 만성 신장 질환의 사망률은 대략 1,000명당 10명에서 1,000명당 5명으로 감소한 반면, 5단계 만성 실장 질환의 사망률은 대략 1,000명당 200명에서 100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상기와 같이 만성 콩팥병 환자의 기대수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만 이는 통계적인 참조자료일 뿐입니다. 철저한 자가관리를 통해 기대수명은 상당히 높일 수 있습니다. 같은 병실에서 혈액투석을 하시는 환자분들 중에는 10년을 넘어 20년 되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점 참고하셔서 철저한 자가관리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연장하고, 건강한 생활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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